KBO리그 이번주 역대 3위로 400만명 돌파. 메이저리거 활약에도 굳건했다

기사입력 2016-06-21 07:12


LG와 KIA의 2016 KBO 리그 주말 3연전 두번째 경기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6.18/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KBO리그의 인기는 여전했다. 역대 최소경기 3위의 기록으로 400만명 돌파가 유력시된다.

KBO리그는 20일까지 321경기를 치러 총 393만9939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400만명에 6만61명만 남아있다. 이번주 장마가 예보돼 있지만 이번주내로 4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역대 최소경기 400만명 돌파는 역대 평균관중 1위(1만3451명)인 2012년이었다. 무려 255경기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2위는 2011년의 307경기였다. 현재 3위는 2014년으로 337경기인데 올해는 그전에 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메르스 여파로 386경기만에 400만명을 넘어섰다. 아직 큰 악재가 없는 올시즌은 지난해보다 관중 페이스가 꽤 빠르다고 할 수 있을 듯.

올해는 8월에 리우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그시기에 KBO리그의 관중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또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 이대호(시애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등이 새롭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KBO리그엔 악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스타들이 대거 빠져나갔지만 김재환(두산) 박세웅(롯데) 등 새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타들이 탄생하면서 KBO리그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20일 현재 관중 1위는 순위표에서도 맨 위에 있는 두산 베어스다. 32경기서 55만3792명이 찾아 경기당 평균 1만730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경기수와 비교해 5% 상승한 수치. 2위는 LG 트윈스로 32경기서 53만1485명이 찾아 경기당 1만6609명을 기록했다. 3위는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효과를 누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다. 34경기를 치러 49만6847명이 찾아 평균 1만4613명을 기록했다. 경기당 최다 관중이 1만명이었던 시민구장 시절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101%나 증가한 관중수다. 4위는 롯데 자이언츠로 지난해보다 8% 증가한 경기당 1만4379명을 기록. 5위는 KIA 타이거즈다. 32경기서 35만8502명으로 평균 1만1203명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방문했다.

한국 최초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을 사용하는 넥센 히어로즈는 33경기서 34만831명의 관중이 찾아 평균 1만328명으로 전체 7위에 올라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44%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비오는 날에도 야구를 하고, 더운 여름날에 시원하게 경기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만큼 서울에서 새로운 피서지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넥센은 기대하고 있다.

15연승을 달리며 KBO리그를 '씹어먹고' 있는 NC 다이노스도 관중이 지난해보다 24%나 증가해 삼성, 넥센에 이어 세번째로 관중 증가율이 높은 구단이 됐다. 하지만 최대수용인원이 1만1000명으로 가장 관중석이 적은 마산구장을 사용하고 있다보니 평균관중은 8525명으로 전체 10개구단 중 꼴찌다. 좌석 점유율이 77.5%에 달해 새구장에 대한 필요성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0개구단 체제로 2년째 접어든 KBO리그는 지난해보다 관중이 늘어 순항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883만명까지 가능하다. 8월의 리우올림픽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KBO리그 최초의 8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 400만명 돌파

1위=2012년=255경기

2위=2011년=307경기

3위=2014년=337경기

4위=1995년=344경기

5위=2013년=345경기

※2016년은 321경기서 393만9939명 기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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