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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직구장의 뜨거운 열기는 절대 식지 않을 것 같았다.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매일 표부탁에 몸살을 앓아야 했고, 선수들이 지인들의 표를 챙겨주는게 경기력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2013년엔 77만731명으로 2012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2014년에 83만820명, 지난해 80만962명으로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올시즌엔 기대를 해봄직하다. 4년만에 100만 관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올시즌 관중 1위는 두산 베어스다. 홈에서 열린 42경기서 69만7990명(평균 1만619명)의 관중이 찾아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2위는 LG 트윈스로 40경기서 65만7351명(평균 1만6434명)이 찾았다. 두산과 별로 차이가 없어 관중 싸움이 시즌 내내 재밌게 이뤄질 전망이다.
3위는 롯데이고, 4위는 '라팍'에서 경기하는 삼성 라이온즈다. 최대 관중 1만명의 작은 시민구장을 사용하다가 집을 옮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반기 42경기서 총 57만897명(1만3593며)이 찾아 100만명을 향해 뛰고 있다. 지난해 같은 경기수와 비교하면 무려 90%나 뛴 관중이다.
고척 스카이돔을 사용하는 넥센 히어로즈도 관중 수가 크게 늘어 돔구장 효과를 보고 있다. 취소 경기 없이 45번의 홈 경기를 모두 치른 넥센은 총 48만1001명의 관중이 찾아 평균 10689명으로 6위에 올랐다. 53%의 증가율. 지난해 꼴찌에서 크게 오른 성적이다. 1만7000석의 작은 구장인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전반기 410경기에서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총 489만7529명이다. 산술적으로 860만명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
앞으로 8월에 열릴 리우올림픽이 KBO리그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지만 현재 관중 열기로 볼 때 사상 첫 800만 돌파는 쉽게 이뤄질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