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공법이 변칙 카드를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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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KIA 타선은 최고 160㎞의 강속구를 뿌리는 카스티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첫 타자 필에 이어 나지완, 이범호까지 3타자가 연속 안타를 날려 9-9 동점을 만들었다. 모두 2구 이내에서 승부를 냈다. 카스티요의 등장이 예상밖이었지만, 이미 전력 분석을 통해 상대 방법을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화는 무사 1, 2루에서 정우람 카드를 꺼냈다. 정우람은 첫 상대인 서동욱 타석 때 폭투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다. 그리고 서동욱을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폈다. 무사 만루에서 백용환을 삼진으로 잡은 정우람은 오준혁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홈에서 포스아웃을 시켜 2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9회 대수비로 나왔던 박찬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의 변칙 승부수가 처참히 깨진 순간이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