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가 오랜만에 타점 머신으로 변신했다. 멀티히트와 함께 무려 3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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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방망이가 춤을 췄다.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온 이대호는 상대 좌완 선발 콜 해멀스를 상대로 좌전 적시시타를 뽑아냈다. 초구와 2구가 모두 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2S로 크게 불리해진 상황에서 3구째 투심 패스트볼(시속 93마일)을 제대로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보냈다.
계속해서 이대호는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해멀스를 두들겼다. 2사 1, 2루에서 해멀스와 다시 만난 이대호는 볼카운트 1B에서 역시 투심(91마일)을 잡아당겨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2루에 있던 로빈슨 카노가 여유있게 홈에 들어올 수 있었다. 결국 해멀스는 이 안타를 마지막으로 조기강판됐다.
2개의 안타와 3개의 타점을 쓸어담은 이대호는 7회말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삼진을 당했다. 그래도 이미 제 몫은 다한 뒤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