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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포스트시즌 로드맵이 이미 완성단계다. 테마는 독한 야구다. 넥센은 4위 KIA와 9게임 차다. 2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뒤집히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2위 NC와는 2게임 차지만 NC가 넥센보다 7경기를 덜 했다. 잔여경기가 많아 이 또한 순위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3게임 차가 쉬워보여도 실제 전력 차다. 남은 경기에서 우리가 아무리 이겨도 NC가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다. 현재 희망은 하루빨리 3위를 확정짓는 것이다. 가능성이 높은 것과 확정은 다른 의미다. 희박한 확률에 안심하고 있다가 막판 곤란한 지경에 몰리면 더 힘들어 진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3명의 선발투수만 가지고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 밴헤켄과 맥그레거, 신재영이 선발요원이다. 박주현과 최원태는 일단 선발로는 쓰지 않을 생각이다. 만약 1명의 선발이 더 필요하다면 상무에서 전역한 강윤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과 최원태는 선발이 아니라면 필승조로 투입될 확률도 낮다. 이보근-김상수-김세현 조합으로 시즌을 잘 이끌어왔다. 둘은 경기흐름을 봐가며 좀 길게 던지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내내 기여한 부분이 있지만 단기전의 특성을 감안해 팀전력을 100% 재편한다.
대주자와 대수비 요원의 경기감각 익히기는 이미 들어갔고, 다양한 상황에 맞는 작전의 완성도도 높힐 참이다.
2014년 한국시리즈를 경험하고 4년 연속 가을야구를 눈앞에 둔 넥센이지만 개막을 앞둔 시즌 전망은 암울했다. 마무리 손승락(FA 롯데), 팀내 수위타자 유한준(FA kt), 4번 타자 박병호(메이저리그 미네소타), 에이스 밴헤켄(일본 세이부)까지 빠졌다. 밴헤켄은 지난달 우여곡절끝에 일본에서 돌아왔지만 전력의 5할 이상이 빠진 채 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돌풍이 불었다. 두산의 끝없는 선두질주만큼이나 넥센의 선전은 리그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이제 시선은 넥센의 가을야구 활약으로 옮겨지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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