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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기력, 뛰어난 성적에는 반드시 보상이 뒤따른다. 하지만 선수에 대한 투자, 연봉이 팀 전력을 강화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시즌 KBO리그는 팀 성적이 연봉순이 아니라는 걸 분명하게 보여준다. 연봉이 선수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를 한다고 해도, 팀 성적은 감독의 리더십, 선수 구성, 팀 분위기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얻어진 결과물이다.
그러나 커진 '몸집'만큼 근육이 늘고 힘이 커졌다고 보기 어렵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KBO리그 10개팀 중 상위 5개팀이 출전하는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다. 지난 몇 년간 이뤄진 투자를 감안하면, 실패의 연속이다. 이쯤에서 한화는 실패의 원인을 확실하게 ?x져봐야 한다.
가성비면에서 아쉬운 팀은 한화뿐만이 아니다. 총액 연봉 2~5위 삼성 라이온즈(81억9600만원), LG 트윈스(71억9700만원), 롯데 자이언츠(71억8900만원), SK 와이번스(70억1400만원) 중 '가을야구'를 확정한 팀은 LG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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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최하위 넥센 히어로즈(40억5800만원)는 연구대상이 될만 하다.
시즌 개막을 앞서 히어로즈를 상위권 전력으로 본 야구인은 없었다. 중심타자 박병호, 유한준과 에이스 앤디 밴헤켄,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팀을 떠났고,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조상우, '불펜핵심' 한현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주축전력이 대거 이탈했는데도 히어로즈는 투수 신재영 박주현 등 새 전력을 육성발굴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저비용 고효율'의 모범사례다.
이번 시즌 일본 프로야구도 저연봉팀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NPB(일본야구기구) 12개팀 중 팀 연봉 9위 히로시마 카프가 25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니혼햄 파이터스는 연봉 전체 1위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제치고 퍼시픽리그 정상에 섰다. 또 '연봉 꼴찌'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한신 타이거즈, 야쿠르트 스왈로즈, 주니치 드래곤즈를 따돌리고 센트럴리그 3위로 클라이맥스시리즈(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2016년 프로야구 팀별 연봉 순위
순위=구단=연봉총액=선수평균
1=한화=102억1000=1억7912
2=삼성=81억9600=1억5464
3=LG=71억9700=1억2626
4=롯데=71억8900=1억3313
5=SK=70억1400=1억2989
6=두산=67억6400만원=1억2526
7=KIA=59억9900=1억2243
8=NC=55억8900=1억2150
9=kt=43억5200=8369
10=넥센=40억5800=8116
※단위=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