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승1패, 승부는 잠실에서 허프-신재영 맞대결

기사입력 2016-10-14 21:41


LG 트윈스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허프를 등판시킬 것으로 보인다. 허프는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호투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승부는 이제부터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가 접전 양상으로 접어들 조짐이다.

두 팀은 13~14일 고척돔에서 열린 1,2차전서 1승씩을 주고받았다. 1차전에서는 선발 소사의 호투를 앞세운 LG가 7대0의 완승을 거뒀고, 2차전에서는 넥센이 에이스 밴헤켄을 내세워 5대1로 제압하며 전날 패배를 깨끗하게 되갚아줬다. 승부는 원점. 장소를 잠실로 옮겨 갖는 16일 3차전 선발로 넥센은 신재영, LG는 허프를 등판시킬 것으로 보인다.

신인왕이 확정적인 신재영은 올 정규시즌서 30경기에 선발로 나가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을 마크했다. LG를 상대로는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85로 비교적 부진했다. 잠실 원정에서도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7.71로 최악이었다. 홈런도 잠실에서 3개를 얻어맞는 등 난타를 당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신재영을 3차전 선발로 내정하면서 LG전에서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기를 바라고 있다. 대표적인 LG전 호투는 지난 4월 23일 5⅓이닝 6안타 무실점, 8월 26일 6⅔이닝 7안타 3실점, 2경기가 있다.

허프는 양상문 감독이 신뢰하는 실질적인 1선발이다.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로 나가 7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4실점(2자책점) 하며 패전을 안았지만, 150㎞를 웃도는 강속구의 위력은 여전했다. 이후 5일을 쉬고 잠실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올시즌 허프는 13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13의 호투를 펼쳤다. 넥센 밴헤켄이 후반기 합류해 에이스 위용을 드러냈듯, LG에서는 시즌 도중에 합류한 허프가 1선발로 제몫을 했다.

넥센전에는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5일 고척돔 경기에서 8이닝 10안타 4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좋은 기억이 있다. 특히 허프는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홈런과 4사구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맞혀잡는 피칭으로 효과적으로 이닝을 끌고 갔다. 이날 3차전서도 양 감독은 허프가 6~7이닝 정도를 3실점 이내에서 막아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양팀 모두 지난 1,2차전에서 전형적인 선발 경기를 펼친만큼, 3차전도 신재영과 허프의 팽팽한 선발 대결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걱정거리가 있다. 지난 두 경기서 중심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LG는 4번타자 히메네스가 2경기서 8타수 1안타를 치는데 그쳤고, 넥센 4번 윤석민은 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홈런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넥센 임병욱이 고척돔에서 친 솔로포가 유일하다. 스몰볼이 이번 포스트시즌의 트렌드라고 보면, 잠실벌이 넓은 만큼 수비와 베이스러닝, 타선의 집중력에서 3차전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고척돔=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유력한 정규시즌 신인왕 후보인 넥센 신재영이 16일 열리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선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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