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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도 고민스럽다.
이번 겨울 FA가 된 선수들도 지난해말 이같은 FA 프리미엄 덕에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황재균은 직전 시즌 3억1000만원에서 올해 5억원으로 뛰었고,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연봉은 4억원에서 올해 7억5000만원으로 87.5%나 인상됐다. SK 와이번스 김광현은 2015년 6억원에서 올해 8억5000만원, 비FA 역대 최고 연봉을 기록하기도 했다. 모두 FA 프리미엄이 적용된 몸값이었다. 이는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보상 금액 부분에서 부담을 주려는 일종의 보호 장치다.
손아섭의 연봉은 올해 6억원이었다. 지난해 타율 3할1푼7리, 13홈런, 54타점, 86타점을 기록해 5억원에서 1억원이 올랐다. 올시즌에는 지난해보다 활약상이 돋보인다.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2푼3리, 16홈런, 81타점, 118득점, 42도루로 최다안타와 득점, 도루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연봉 고과도 팀내에서 톱클래스 수준이다.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
손아섭은 2007년 입단 후 한 번도 연봉이 삭감된 적이 없다. 2000만원에서 시작해 2100만원, 4000만원, 4000만원, 8000만원을 받았고, 입단 6년차였던 2012년 1억3000만원으로 억대 연봉자로 올라섰다. 2013년 2억1000만원을 받은 손아섭은 2014년부터는 4억원, 5억원, 6억원으로 매년 1억원의 상승폭을 이어갔다. 손아섭은 올해까지 7년 연속 타율 3할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꾸준한 활약상을 과시해왔다.
그렇다고 손아섭은 연봉 액수 자체를 놓고 구단과 줄다리기를 할 생각은 크게 없다. 어느 정도의 위상만 보장해 준다면 흔쾌히 도장을 찍겠다고 했다. 롯데도 FA 프리미엄을 고려한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