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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이준형만 있다? 김대현도 지켜보라."
김대현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LG가 1차지명으로 선택한 유망주 투수다. 키 1m90, 체중 100kg에 가까운 탄탄한 체구에 선린인터넷고 시절부터 145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다. 이미 고교 시절 수도권 최고 투수로 인정받았다. 양 감독이 주목하는 건 바로 건장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양 감독은 "한 마디로 체급이 다른 유형이다. 타고난 힘이 엄청나다. 워낙 좋은 공을 갖고 있다. 그 힘을 경기 내내 쓸 수 있는 요령만 배우면 선발로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직구, 슬라이더가 좋고 제구도 고교를 졸업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신예 투수답지 않게 안정적이라는 게 LG 내부 평가다.
사실 LG는 신인 시즌인 지난해부터 조심스럽게 김대현 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했었다. 양 감독은 시범경기지만 파격적으로 고졸 신인 투수에게 선발 기회를 줬었다. 이상훈 피칭 아카데미 원장이 공을 들이게 했으며, 시즌 중 1군에도 콜업해 분위기를 익히게 했었다. 지난해 6월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불펜으로 나서 1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호된 신고식을 당했었다. 단 한 번의 등판 경험이지만, 그 경험이 올해 김대현을 더 강하게 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