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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다 안다치고 이번 대회, 올시즌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 때 대표팀 생활을 같이하고, 또 경쟁하며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고 하네요. 민병헌이 1살 형이지만, 두 사람 사이에 나이로 인한 벽은 크게 없어 보입니다.
손아섭은 "병헌이형을 보며 정말 많이 배워요. 이 형은 처음 만나는 투수를 상대로도 정말 잘 때린다는 강점이 있죠. 절대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병헌이형이 평소 훈련, 생활을 어떻게 하는 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주전 경쟁을 말씀하시는데 저는 신경을 안써요. 공격-수비 모두 전체적인 안정감에서는 제가 따라갈 수 없거든요. 단기전은 안정감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건 몰라도 도루 하나는 제가 확실히 더 나을 겁니다"라며 밝게 웃었습니다.
두 사람은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올시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도, 다가올 시즌도 매우 중요합니다. 시즌을 잘 마치면 FA 시장에서도 라이벌이 될 두 사람이네요. 손아섭은 "우리 둘 다 안다치고 이번 대회, 올시즌을 잘 마쳐서 함께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의 2017년 선전을 기원합니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