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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낯 가리기는 없었다.
주목할만한 건 상무의 투수 운영. 선발은 좌완 임지섭이었다. 두 번째 투수는 언더핸드 양 현이었다. 한국은 네덜란드전에 양현종 또는 우규민 중 1명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네덜란드 타자들이 이 두 유형의 투수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지켜볼 수 있었다.
특히 양 현 상대 모습이 궁금했다. 보통 서양 타자들은 언더핸드 투수를 많이 못봐 낯설어한다고 알려져있다. 실제, KBO리그에 뛰는 많은 외국인 타자들이 잠수함 투수 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네덜란드 타자들이 양 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면 우규민 선발 카드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다. 김인식 감독은 선발 등판 순서를 묻는 질문에 확답을 피하면서도 이스라엘 장원준, 네덜란드 우규민, 대만 양현종 순서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김 감독과 코치들은 이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코칭스태프는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고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