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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간도-비야누에바 특별관리, 리그첫 외국인트레이너 배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3-11 21:59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알렉시 오간도가 계단을 오르며 하체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6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34)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를 특별 관리한다. 한화 구단은 최근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를 따로 관리해줄 외국인 트레이너 고용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와 인연이 있는 개인 트레이너들이다. 오간도 전담 트레이너, 비야누에바 전담 트레이너 따로, 두 명이다.

이들은 시범경기 개막에 맞춰 방한해 시즌 동안 오간도와 비야누에바의 컨디션 관리, 경기준비 등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 첫 시도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의 요청을 구단이 고심끝에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역 외에 개인 전담 트레이너를 둔 외국인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

올시즌 한화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선수 부상이다. 지난해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다 6경기를 던진 뒤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로저스의 부상은 시즌 초반 한화를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6월 이후 반등했지만 4월과 5월 부진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 전담 트레이너가 있으면 아무래도 집중 관리를 받게 된다. 언어 소통 등으로 인한 몸관리 문제점도 덜 부각되고 한편으론 대화 상대도 될 수 있어 타국 생활에 대한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플러스 요인을 기대할 수 있다.

한화는 올시즌 외국인 원투펀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둘은 역대 KBO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투수 중 메이저리그 경험만 놓고 보면 손에 꼽을 정도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 7시즌 풀타임에 2011년 올스타에 뽑혔다. 비야누에바는 지난해까지 무려 10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뛰었다.

180만달러에 계약한 오간도는 2011년 13승을 비롯해 메이저리그에서 283경기(선발 48경기)에서 33승을 거뒀다. 올해 150만달러를 받는 비야누에바는 메이저리그 476경기(선발 76경기)에서 51승을 따냈다.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둘은 진중한 모습과 꼼꼼한 시즌 준비로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받은 상태다.

오간도는 몇차례 일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다양한 구질,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 준수한 제구를 선보였다. 지난달 28일 미야자키 2차 캠프로 바로 합류한 비야누에바는 두 차례 불펜피칭을 매끄럽게 소화했다. 계형철 투수코치는 "대단한 피칭을 봤다. 비야누에바가 이같은 컨디션만 유지하면 큰 걱정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오간도와 비야누에바에 대해선 본인들이 알아서 스케줄을 관리하도록 배려한 상태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는 오는 14일, 15일 LG와의 대전 시범경기 2연전에 등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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