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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은 없다. 넥센 히어로즈의 '캡틴' 서건창(28)이 개막을 정조준했다.
아쉽게도 WBC 대표팀이 1라운드에서 1승2패로 탈락하면서 예상보다 소속팀 복귀 시기가 빨랐다. 서건창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WBC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곧장 각자의 팀으로 복귀해 시범경기 개막을 준비했다.
장정석 감독은 일단 서건창에게 휴식을 줬다. 김하성은 대표팀에서 많은 타석, 많은 이닝을 수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이 시범경기를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서건창은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하다가 지난 16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경기당 한 타석, 두 타석 정도를 소화했다.
두산전에서는 안타가 없었던 서건창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번-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1-2루 사이를 뚫는 우중간 안타를 쳤고, 두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장정석 감독은 이 타석 이후 6회 수비를 앞두고 서건창을 교체했다.
서건창은 올해도 선수단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대표팀 소집으로 평소보다 훨씬 정신없는 비시즌을 보냈고, 어느덧 개막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WBC 탈락의 아픔을 뒤로하고, 개막전을 향해 모든 것이 맞춰져 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