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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로선 희망과 함께 아쉬움도 남은 시범경기였다.
한승혁이 157㎞의 강속구로 확실한 셋업맨 자리를 예약했다. 한승혁은 5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2볼넷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5개도 곁들이며 셋업맨으로서의 자질을 뽐냈다. 여기에 박지훈도 5경기서 5⅓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왼손 고효준도 좋은 피칭으로 올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불펜진이 잘 만들어지고 있는 사이 4선발이었던 김진우의 뜻하지 않은 늑골 염좌가 아쉬움이 됐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첫 연습경기 등판에서 타구에 무릎을 맞는 부상으로 차질을 빚었던 김진우는 지난 15일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등판직전 불펜에서 공을 던지다가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등판을 포기했고,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늑골 염좌로 판명났다. 재검진을 통해 좋아졌다는 판정을 받더라도 다시 몸을 끌어올리고 투구수를 늘리는데 시간이 필요해 5선발 찾기가 목적이었던 KIA의 시범경기는 4,5선발을 찾는 난제가 됐다. 당초 5선발 경쟁을 했던 홍건희와 김윤동이 나쁘지 않은 피칭을 해 4,5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24일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1실점의 호투를 한 임기영도 선발 후보다.
시범경기 성적이 의미가 크지 않다고 해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은 분명하다. KIA 투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얻은 자신감을 정규시즌에서도 보여준다면 강력한 타선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