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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이 낀 26일 부산 사직구장. 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는 중간중간 선수들과 스킨십을 시도한다.
김 감독 : 요즘 얼굴이 헬쑥해졌다.
이대형 : 네? (쑥스런 표정으로 얼굴을 만지면서 라커룸으로 이동)
김 감독 : 민수야, 시범경기가 뭐지?
전민수 : 전쟁입니다.
김 감독 : 오! 그런데 멘트가 강남스럽진 않아. 경기권에서 배운 멘트야.
전민수 : 감독님 그럼 강남권에선 어떤 대답을….
김 감독 : (잠시 생각하더니) 글쎄…. 나도 강남에선 안배워서….
다음 타깃은 하준호. 타격 훈련을 위해 나온 하준호에게 김 감독이 말을 건다.
김 감독 : 너는 머리 기르면 멋있겠는데. 머리를 기르지 그러냐.
하준호 : 전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할 생각입니다.
김 감독 : 오늘 시범경기서 시애틀 선수들이 장발을 하는데 멋있더라. 너도 장발로 나오면 멋있을 것 같다. 난 그런거 터치 안하는 감독이야.
하준호 : (배팅케이지로 가며) 생각해보겠습니다.(웃음)
김 감독과 선수들의 대화에서 올시즌 새롭게 팀을 맡았음에도 5개월간 친밀감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