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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가 1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사진은 KIA 최형우 광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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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세월이 무색하게 꼴찌 후보가 된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의 대항마로 거론되는KIA 타이거즈가 개막전에서 만난다.
삼성은 김한수 감독의 첫 시즌이자 레전드 이승엽의 마지막 시즌, 우규민 이원석 등 외부FA 등 팬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이 많다. 지난해 9위라는 처참한 성적에 이어 올시즌엔 꼴찌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기에 개막전이 더욱 궁금해진다.
KIA도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는 팀 중 하나다. 최초 100억원 FA인 최형우의 영입으로 팀 전력이 급상승했다. 해외진출을 노리던 양현종이 1년 계약으로 남으며 마운드 걱정도 덜었다. 톱타자 버나디나, 키스톤 콤비 안치홍-김선빈의 복귀 등으로 인해 두산을 위
협할 팀으로 떠올랐다. 개막전의 성적이 팬들에겐 큰 관심사가 될 듯하다.
▶100억 FA의 친정 방문
최형우는 그동안 파란 유니폼을 입고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삼성의 4번타자였다. 그러나 이제 빨간 유니폼을 입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들어선다. KBO리그 FA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에 계약하며 2년전 말했던 자신의 꿈을 이뤘다. 공교롭게도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뛰는 정규시즌 개막전이 바로 친정팀 삼성과의 경기다. 게다가 작년까지 홈이라고 뛰었던 라팍에서 경기를 한다. 대구팬들이 첫 타석에 들어서는 최형우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까. 최형우는 빨간 유니폼을 입고 첫 타석에서 어떤 타격을 선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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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와 삼성의 경기가 1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페트릭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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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연봉 선수의 반란?
삼성의 개막전 선발은 페트릭이다. 페트릭은 올시즌 한국에 온 외국인 선수중 몸값이 가장 싸다. 45만달러는 가장 비싼 두산 니퍼트의 210만달러와는 무려 165만달러나 차이가 난다. 삼성의 개막전 선발이 레나도나 윤성환 중 한명일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레나도가 부상을 당하며 김한수 감독은 페트릭을 정했다. 삼성에겐 미안하지만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페트릭은 시범경기에두 차례나와 1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던 16일 LG전에선 4이닝 동안 6안타 3실점했고, 23일 두산전에선 4이닝 동안 7안타 4실점(2자책)했다. 일단 안타를 많이 맞은 것 자체가 불안하다. KIA의 강타선을 버텨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물론 잘던진다면 첫 테이프를 잘 끊은만큼 앞으로 기대를 가져볼 수 있다.
▶개막전 1호 홈런이 대구에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팔각형 형태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외야 펜스가 곡선이 아닌 직선으로 이뤄져있다. 우중간과 좌중간이 다른 구장에 비해 짧은 편이라 홈런이 잘나오는 구장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 문학구장(경기당 2.7홈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경기당 2.5개의 홈런이 쏟아져 나왔다. KIA에 김주찬과 최형우 이범호 나지완 등 20홈런을 친 타자들이 많고 삼성에도 이승엽 등의 타자들이 홈런을 충분히 때릴 수 있다. 이날 인천에서도 경기가 열려 홈런공장에서 1호포가 터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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