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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미너 넘쳐요!"
이유가 있었다. 장어의 힘이었다. 히메네스는 8일 경기를 마치고 차우찬, 오지환과 함께 숙소 근처 장어집을 찾았다고 한다. 거기서 장어 몇 마리를 거뜬히 먹어치웠다. 일반 민물장어 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먹기 매우 힘들어한다는 '고난이도' 곰장어까지 모두 소화했다. 히메네서는 "두 음식 다 정말 맛있었다. 갈비탕도 맛있고 한국 음식 최고"를 외쳤다. "곰장어를 진짜 잘먹었느냐"고 묻자 오지환은 "히메네스는 외국 선수가 아니다. 그냥 한국인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오지환은 "오늘따라 말이 많은데, 이유가 있다. 어제 장어 꼬리만 10점을 넘게 먹었다"고 귀띔했다. 스테미너 유지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장어. 특히, 꼬리 부분에 그 영양이 농축돼있다는 설이 많다. 히메네스는 장어 꼬리를 먹으면 힘이 나다는 걸 아는 지, 모르는 지 한국말로 힘차게 외쳤다. "나 오늘 스테미너 최고!"라고.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