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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지터, ML구단 소유 '꿈'에 더 다가서다

기사입력 2017-04-26 08:39


데릭 지터 전 뉴욕 양키스 유격수가 메이저리그 구단 소유의 꿈에 한발짝 다가섰다. 지난해 8월 15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를 앞두고 마리아노 리베라의 날 행사에 참가한 지터. ⓒAFPBBNews = News1

전 뉴욕 양키스 유격수 데릭 지터가 구단 소유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각) '

전 뉴욕 양키스 유격수 데릭 지터와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가 이끄는 투자가 그룹이 마이매미 말린스 구단과 매각 및 인수에 합의했다. 이 투자가 그룹이 제시한 인수 금액은 13억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지터가 말린스 구단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는 보도는 이달 초부터 나왔었다. 이번에 양측이 매각 및 인수 조건에 합의함으로써 지터와 부시는 앞으로 독점적인 위치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부시는 조지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로 1999~2007년 마이애미주지사를 지냈다. 부시 전 대통령 역시 1989~1998년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경영에 참여한 바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마애미미의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가 지터-부시 투자가 그룹에 구단을 팔기로 합의한 것은 다른 구매자들에 앞서 배타적인 협상권을 부여했다는 의미가 된다'면서도 '하지만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는 가야 할 길이 너무 멀다'며 협상에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 소식통에 따르면, 매각-인수 합의 계약서가 아직은 완성되지 않았고, 다른 메이저리그 29개 구단들의 승인이 필요하다. 로리아 구단주는 2002년 말린스 구단을 1억5850만달러에 매입했다.

말린스 구단의 데이비드 샘슨 사장은 이와 관련해 마이애미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협상에 관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겠다.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다.

말린스 구단 인수 입찰에 참여한 그룹 중에는 뉴욕 재벌인 웨인 로스바움과 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투수 톰 글래빈이 포함된 매사츠세츠주 재벌 태그 롬니 그룹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양키스의 유격수를 꿈꿨던 지터는 1992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양키스의 지명을 받아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그 꿈을 이뤘고, 이번에 말린스 구단 인수에 합의함으로써 인생의 두 번째 꿈도 사실상 이룬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에서 20시즌을 활약한 지터는 메이저리그 통산 3할1푼의 타율과 3465안타, 260홈런, 1311타점, 358도루, 1923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공수 능력을 모두 갖춘 역대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는 지터는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는 2014년을 끝으로 은퇴한 뒤 메이저리그 구단을 소유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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