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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이상군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은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주장인 외야수 이용규의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얘기였다.
이용규가 돌아올때까지는 한화 외야는 계속 비상이다. 이성열 장민석 양성우 외에 대주자 대수비 요원인 이동훈 , 6일 1군에 콜업된 김경언으로 버텨야 한다. 최진행은 옆구리 근육이 찢어져 생각보다 치료가 길어지고 있다. 타자에겐 민감한 부위여서 차분히 시간을 갖고 완치에 주력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성열 장민석 양성우가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장민석은 수비와 타격(타율 2할9푼-1홈런-17타점), 이성열은 방망이 파워(타율 3할9푼5리-6홈런-13타점), 양성우는 허슬플레이와 쏠쏠한 타격(타율 2할8푼4리-1홈런-8타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양성우는 술자리 2군 징계 이후 확 달라졌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3할2푼4리다. 양성우는 "타격감은 좋지 않지만 외야 수비는 타구판단이 좀 빨라진 느낌이 있다. 다이빙캐치는 반발 더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어깨수술 뒤 송구에 늘 자신이 없었다. 팔을 들어 올리면 아팠다. 스리쿼터식으로 옆으로 송구하면서 통증도 없고 더 멀리, 더 정확하게 던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성열은 지난달 한창 타격감이 좋을 때 허벅지 부상으로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왔다. 복귀해서도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4할5푼9리,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장타가 부족한 한화의 약점을 메우는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시즌 초반 이용규 최진행 김경언의 줄부상으로 앞이 캄캄했던 한화 외야였지만 마냥 굶어죽으라는 법은 없다. 다른 선수들이 힘을 보태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