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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편식중, KIA상대 1승7패-kt상대 7승2패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6-19 21:25


2017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가 13-5로 승리하며 378일만에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3연전 동안 8홈런을 친 로사리오가 이상군 감독대행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6.18/

한화 이글스는 지난 18일 kt 위즈를 상대로 13대5 완승을 거두며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지난해 6월 3~5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사흘연속 이긴 후 무려 378일만이다. kt를 상대로는 올 시즌 7승2패, 압도적 우위다. 하지만 한화는 KIA 타이거즈에 1승7패, 넥센 히어로즈에 1승5패로 약했다. 한화는 올 시즌 편식중이다.

한화가 KIA에 약했지만 그렇다고 상위권 팀에 아예 무기력했던 것은 아니다. 2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승2패, 3위 LG트윈스에 4승2패로 앞섰다. 4위 두산 베어스와는 3승3패로 호각지세. 하지만 KIA와 넥센에는 유독 약했다. 거포군단 SK 와이번스(4승8패)에는 파워에서 완전히 밀리는 느낌이었지만, 꼴찌 삼성 라이온즈에 3승6패에 그쳤던 부분은 무척 아쉬운 결과다.

지난 9년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한화는 김성근 전 감독의 중도사퇴 이후 이상군 대행체제로 발빠르게 개편,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화가 중위권에서 멀어진 첫번째 이유는 KIA와 넥센에 몰아준 승리다. 또 지난 2년간 천적으로 군림했던 삼성에 열세로 돌아선 게 뼈아팠다. 삼성에게는 한화가 은인이나 다름없다. 첫 3연전 스윕승 제물도 한화였다. 삼성은 지난달 19~21일 한화전 3전승이 기폭제가 돼 탈꼴찌를 향한 본격적인 몸부림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한화는 이번주 중요한 6연전을 갖는다. 주중엔 넥센과의 대전 3연전, 주말엔 삼성과의 대구 원정 3연전이 예정돼 있다. 넥센에는 지난달 18일 9회말 이택근에게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6대8로 역전패했던 기억이 있다. 이후 한화는 미끄럼을 탔다. 삼성전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달 21일 벤치 클리어링 등 양팀 선수단이 충돌했다. 당시 패배가 빌미가 돼 한화는 8연패 수렁에 빠졌고,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마저 왼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보름여를 결장했다.

이번주 넥센-삼성 6연전 이후에는 다음 주중 청주(한화의 제2홈구장)로 이동해 재차 kt를 만난다. 한화로선 6연전만 잘 치르면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찬스가 올 수도 있다.

최근 한화 방망이는 완전히 살아났다. 지난 주말 kt 3연전에서는 4번 타자 김태균이 오른손가락 사구 타박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 사흘간 8개의 홈런을 쓸어담은 윌린 로사리오를 중심으로 타선이 연쇄폭발했다. 이성열 최재훈 양성우 장민석 김경언 등 상하위타선이 고루 터지고 있다. 찬스에서 후속타가 이어지며 고질인 득점권타율도 2할9푼1리(두산과 함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한화는 19일 현재 28승38패로 5할승률 '-10'이다. 지금 절실한 것은 연승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팀간 승패표, 19일 현재 성적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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