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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인데' 넥센, 외인 추가 교체 없이 가나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7-06 03:29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한화 배영수와 넥센 밴헤켄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밴헤켄.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7.05

2017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8회말 선두타자 대니 돈이 우월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6.02/

승부처가 다가왔고, 결정의 시간도 임박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가.

넥센의 외국인 선수 추가 교체 소식이 잠잠하다.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 고민은 계속 해왔다. 션 오설리반이 부진해 퇴출됐고, 재빨리 대체 선수 제이크 브리검을 영입했다. 이제 남아있는 교체 카드는 1장이다.

추가 교체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넥센은 가지고 있는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살피고, 고형욱 단장이 스카우트팀과 직접 미국에 날아가 선수들을 보며 대비를 해왔다. 선수들의 부진 때문이다. 외야수 대니 돈은 냉정히 말해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가장 존재감이 없다. 초반 출전 기회를 얻었다가 1할 초반대 타격 부진으로 내려갔고, 그 이후 2차례 1군에 올라왔지만 극적 반전은 없었다. 지난 6월 8일 이후 1군 기록이 없는 상태다. 시즌 타율 1할2푼5리(40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외국인 타자의 성적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저조하다.

무릎 상태가 완전치 않은 것도 이유 중 하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현재 전력에서 플러스 요소가 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대니 돈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외야 자원들이 많은 팀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

또 하나 변수는 앤디 밴헤켄이다. 사실 브리검과 밴헤켄이 꾸준히 잘 던진다면 굳이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대니 돈 교체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밴헤켄은 KBO리그 경력이 풍부하고, 큰 경기 경험도 많아 컨디션만 좋다면 최정예 요원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밴헤켄이 어깨 통증 이후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 고민의 요인이다. 6월말에 등판한 2경기에서 각각 6이닝 1실점, 7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는듯 했지만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브리검 역시 어느정도 전력 분석이 된 이후에는 아주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다.

넥센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모르지만, 현재 치열한 중위권 싸움 중이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의 부진이 겹치며 공동 4위권까지 올라왔다. 3위 SK 와이번스와도 3경기 차밖에 안난다. 장정석 감독이 7~8월 여름을 승부처로 내다본 만큼 이제는 총력전을 펼치며 승수를 쌓아가야 하는 시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국인 선수가 필요하다. 현재로는 버겁다. 특히 상위권 팀들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과의 향후 대결, 더 멀리 포스트시즌까지 내다 봤을 때는 추가 전력이 있으면 있을 수록 좋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외국인 선수 마감 등록 기한은 이달 31일. 승부처에 놓인 넥센은 어떤 결정을 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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