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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가 끝났지만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KIA는 6월 하순에 NC와 공동 선두가 되기도 했지만 이후 폭발적인 타격의 힘으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56승28패로 NC와 7게임 차로 벌리며 전반기 압도적 1위로 단독 선두 체제를 굳혔다.
김 감독은 "잘해준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고맙다"면서도 "아직 기대치에 대해 얘긴 하긴 이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전반기가 끝났지만 시즌이 끝난게 아니니 휴식기에 잘 쉬면서 자만하지 않고 후반기 준비를 잘하겠다"라고말했다. 전반기 1위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기억나는 경기 역시 셀 수가 없다고. "당장 꼽자면 어제(12일) 경기도 좋았는데 이전에도 여러 이유로 기억나는 경기가 많다. 인천에서 SK와 난타전을 한 경기(7월 5일 17대18 패)도 있었다. 인천에서 동점을 만들고 연장에서 최형우가 홈런을 쳐서 이긴 경기도 있다. 그때 (최)형우의 홈런은 몸쪽으로 온 공을 정말 기술적으로 잘쳤다"라며 "앞으로 그런 기억나는 경기가 더 나오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선수들이 하나가 돼 경기를 하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를 보면 끝난 뒤 선수들 표정이 모두 좋지 않나"라며 "개인을 생각하지않고 팀을 생각하는 그런 힘이 느껴져서 좋았다"라고 했다.
또 최원준이 모자가 아닌 헬멧을 쓰고 있다가 끝내기 홈런에 뛰쳐나가는 모습에 대해 "대주자나 대타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어서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그렇게 상황에 맞게 준비를 한다는 것 자체에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김 감독의 2017시즌 전반기는 고마움 뿐이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