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청룡 MVP 인터뷰]곽빈 "우승 목표 이뤄 울컥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7-16 22:05


조선일보와 스포츠조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72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겸 2017 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 서울고와 배명고의 경기가 16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 배명고가 서울고를 2대 1로 꺾고 청룡기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곽 빈(가운데)을 중심으로 배명고 선수들이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배명고 곽 빈(18)이 최고의 청룡 스타로 떠올랐다.

곽 빈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결승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4이닝을 4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2대1 승리를 이끌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이날 곽 빈은 2-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6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곽 빈은 7회 2안타를 허용하고 폭투를 범하며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9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고 배명고에 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안겼다. 이번 대회 4경기에 등판, 13이닝 동안 9안타 18탈삼진 2실점의 맹위를 떨치며 MVP를 차지했다.

곽 빈은 서울고 에이스 강백호와의 맞대결에서 150㎞대 강속구를 뿌리며 프로 1차지명 선수다운 위용을 뽐냈다. 곽 빈은 지난 6월 1차지명에서 두산 베어스의 선택을 받았다.

다음은 곽 빈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정말 우승이 간절했다. 응원해 주신 동문 선배님들과 감독님, 코치님께 모두 감사드린다. 고교야구가 다시 활기차기를 기대한다.

-우승 직후 눈물을 흘렸는데.


▶여태까지 야구를 해오면서 목표가 있었다. 우승이었는데 그 때문에 울컥했다. 프로 지명을 받아서 좋기는 한데 여기 애들과 함께 성적을 내고 싶었다.

-목표가 원래 우승이었나.

▶작년 청룡기에서 4강에 올랐고, 올해는 하나씩 해가면서 우승을 해보고 싶었다.

-강백호와 맞대결이 관심을 끌었다.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고, 이기고 싶었다. 원래 아는 사이였고, 오늘은 피하지 않고 정면대결을 하고 싶었다. 타석에서는 서로 아웃되고 그랬는데, 결과에는 만족한다. 초등학교 때 이름은 알고 있었고, 최근 청소년 대표팀에서 함께 뛰면서 친해졌다.

-오늘 경기전에 감독(김경섭 감독)으로부터 들은 얘기가 있나.

▶감독님께서 못해도 좋으니 마음껏 즐겁게 하라고 하셨다. 내가 주장이고 해서 애들하고 같이 배명의 레전드가 되자고 다짐했다. 열심히 해서 역사에 남아보자는 의미였다.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았다.

▶프로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이고 연구도 많이 할 것이다. 투수로 일단 뽑혔는데, 롤모델은 뉴욕 메츠 신더가드다. 공에 힘이 있고 스피드도 있어 닮고 싶다.

-구종이 다양하다.

▶직구와 서클 체인지업이 자신있다.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도 던진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은.

▶빨리 오늘 행사가 끝나고 애들이랑 놀러가고 싶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국내 유일 실시간 현장정보 무료 제공 이벤트 실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