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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이후는 양팀 선발의 팽팽한 투수전. LG 헨리 소사는 1회초 톱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상대로 12개의 공을 던지며 어려운 승부를 했지만, 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긴장을 풀더니 7회까지 큰 위기 없이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7이닝 3안타 5탈삼진 무실점. 피어밴드도 2회 점수를 줬지만 7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선방했다.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던 건 8회초였다. LG가 불펜 이동현을 올렸는데 선두 오태곤의 안타와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kt는 이대형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하며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1번 로하스의 3루 땅볼 타구가 양석환의 글러브에 들어가며 주자 움직임 없이 아웃카운트 1개만 늘어 땅을 쳐야했다. 이어 이진영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1점도 뽑지 못했다.
LG는 9회 마무리 정찬헌이 장성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폭투까지 저지르며 2점을 내줬다. 그러나 바뀐 투수 신정락과 김지용이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소사에 이어 이동현이 불안했지만, 8회 승부처에 나온 진해수가 로하스와 이진영을 잘 막아내며 또 하나의 승리 주역이 됐다. 소사는 이날 천신만고 끝에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성적 7승6패를 기록하게 됐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