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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냐, 버나디나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연 누가 최고 외국인 타자인가.
로사리오는 타율 3할2푼6리에 30홈런 87타점을 기록중이다. 2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달성 가능성이 크다. 본인만 원한다면 내년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버나디나는 선두 KIA 타이거즈가 사랑하는 전천후 외국인 타자다. 시즌 초반 잠시 주춤했다. 수비와 주력이 장기라며 축처진 방망이는 애써 외면했다. 차츰 안타를 만들어내더니 어느 순간 홈런까지 거침없이 뿜어내고 있다. 버나디나는 타율 3할2푼5리-19홈런-79타점에 21개의 도루를 기록중이다. 올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로사리오는 파워가 장점이다. 경기 흐름을 한꺼번에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버나디나는 어느것 하나 빠질게 없는 만능선수다. 둘은 국내에서 활약중인 외국인 타자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 뒤를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 두산 베어스 닉 에반스, NC 다이노스 재비어 스크럭스가 맹추격중이다.
러프는 5월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타율 3할1푼에 19홈런 82타점을 기록중이다. 초반 부진만 없었다면 역대급 활약도 가능했을 법 하다. 에반스는 타율 3할1푼3리에 20홈런 64타점을 기록중이다. 두산 강타선에 양념같은 활약을 더하는 선수다. 스크럭스는 옆구리 근육부상으로 한 달을 쉰 것이 아쉽기만 하다. 타율 2할8푼5리에 23홈런 74타점, 찬스에 강하다.
이들 외에 SK 와이번스,kt 위즈,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는 부상과 부진을 이유로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활약은 앞서 언급한 선수들에 못 미친다. 롯데 자이언츠 앤디 번즈 역시 타율 2할7푼 11홈런 38타점으로 용병스럽진 않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