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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8대7로 승리해 올시즌 팀 최다였던 6연패에서 벗어났다. 17개의 안타를 뿜어낸 타격이 연패 탈출의 원동력이었다. 9회에 실책 등을 묶어 4점이나 내줬지만 타선이 8점을 뽑아준 덕에 1점차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KIA는 그동안 여러 팀의 도전을 받아왔지만 단 한번도 2위로 내려오지 않고 꿋꿋하게 1위를 지켰다. 위기 때마다 타선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바꿔왔다.
지난 6월말이 대표적이다. 당시 KIA는 NC의 추격을 받고 있었고, 6월23∼25일 창원에서 열린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순식간에 공동 1위를 허용했다. 당시 NC의 선발이 구창모-장현식-강윤구로 그리 강하지 않은 투수들이 나왔지만 KIA의 타선이 이들을 공략하지 못하며 1대4, 1대6, 6대9로 패했다.
일단 연패를 타선의 힘으로 끊어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KIA는 그동안 8경기 연속 한자릿수 안타에 그쳤다. 그만큼 타격이 떨어져 있었다. 연패를 한 6경기의 팀타율은 2할6리로 같은 기간 10개팀의 타율 중 꼴찌였다.
그동안 부진했던 나지완 이범호 안치홍 버나디나 이명기 등이 모두 안타를 때려내면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KIA에겐 긍정적인 신호라 볼 수 있다.
KIA는 이제 30경기, 두산은 2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는 아직은 양현종-헥터-팻 딘의 3명의 선발만이 확실하고 4,5선발이 불투명하다. 임기영과 정용운이 예전같은 피칭을 할 수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그동안 해왔던것 처럼 타선이 받쳐줘야만 한다. 일주일 넘게 부진했던 타격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까. KIA 막바지 레이스의 키워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