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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탈출 KIA. 역시 결론은 타격이었다.

기사입력 2017-08-27 08:31


KIA 선수들이 26일 창원 NC전서 8대7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8대7로 승리해 올시즌 팀 최다였던 6연패에서 벗어났다. 17개의 안타를 뿜어낸 타격이 연패 탈출의 원동력이었다. 9회에 실책 등을 묶어 4점이나 내줬지만 타선이 8점을 뽑아준 덕에 1점차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일단 한숨을 돌렸다. 이날 2게임차까지 따라왔던 2위 두산 베어스도 LG트윈스에 5대4로 승리해 2게임차가 유지됐다. 만약 KIA가 패했다면 1게임차로 좁혀지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극심한 부진이 없었기에 당황스럽기까지 했던 연패. 임시 선발인 임기준이 나와 더욱 불안했던 경기서 타선의 폭발과 새롭게 데려온 마무리 김세현의 극적인 세이브까지 더해진 승리로 인해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KIA는 그동안 여러 팀의 도전을 받아왔지만 단 한번도 2위로 내려오지 않고 꿋꿋하게 1위를 지켰다. 위기 때마다 타선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바꿔왔다.

지난 6월말이 대표적이다. 당시 KIA는 NC의 추격을 받고 있었고, 6월23∼25일 창원에서 열린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순식간에 공동 1위를 허용했다. 당시 NC의 선발이 구창모-장현식-강윤구로 그리 강하지 않은 투수들이 나왔지만 KIA의 타선이 이들을 공략하지 못하며 1대4, 1대6, 6대9로 패했다.

연패를 하며 공동 1위가 되면서 KIA에 가장 큰 위기가 왔다고 했으나 KIA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다음 경기인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7월 5일 인천 SK전까지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란 엄청난 기록을 만들어냈다. 미친듯한 타격으로 점수를 뽑으면서 7연승을 했다. SK전서 패했지만 이후 전반기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겼다. 3연패로 공동 1위가 된 이후 전반기의 남은 13경기서 12승1패를 기록한 것. 그 결과 공동 1위였던 NC와 8게임이나 앞선 1위를 유지하게 됐다.

일단 연패를 타선의 힘으로 끊어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KIA는 그동안 8경기 연속 한자릿수 안타에 그쳤다. 그만큼 타격이 떨어져 있었다. 연패를 한 6경기의 팀타율은 2할6리로 같은 기간 10개팀의 타율 중 꼴찌였다.

그동안 부진했던 나지완 이범호 안치홍 버나디나 이명기 등이 모두 안타를 때려내면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KIA에겐 긍정적인 신호라 볼 수 있다.

KIA는 이제 30경기, 두산은 2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는 아직은 양현종-헥터-팻 딘의 3명의 선발만이 확실하고 4,5선발이 불투명하다. 임기영과 정용운이 예전같은 피칭을 할 수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그동안 해왔던것 처럼 타선이 받쳐줘야만 한다. 일주일 넘게 부진했던 타격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까. KIA 막바지 레이스의 키워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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