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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선발진은 KBO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탄탄하다.
승수로 보면 역시 니퍼트가 에이스다. 니퍼트는 올 시즌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7패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장원준(12승7패)과 단 1승 차이로 압도적인 모습이라고 하긴 어렵다. 지난 해 22승(3패) 투수였던 것을 감안하면 승수쌓기가 꽤 더딘 편이다. 평균자책점(ERA)도 지난 해에는 2.95였지만 3.50으로 니퍼트답지 않게 꽤 높다.
더군다나 에이스의 덕목 중 하나인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지난 달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한 니퍼트는 4이닝 8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6자책)이라는 놀랄만한(?) 투구를 했다. 이날 경기는 1위 KIA와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던 상황이라 1승이 중요한 때였다. 현재 두산은 KIA와 5.5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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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부상에서 돌아온 보우덴은 논외로 치더라도 두산의 선발 4명은 각기 장점있는 모습으로 활약중이다. 물론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때문인지 '누가 에이스다'라고 콕 집어 말하기도 힘들다. 정규 리그 남은 한달, 두산의 에이스 자리는 누가 앉게 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