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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6승도전, 천적 골드슈미트 없다. 그레인키 넘어라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9-05 15:49


◇LA다저스 류현진. Jayne Kamin-Oncea/Getty Images/AFP ⓒAFPBBNews = News1

LA 다저스 류현진이 6승 재수에 나선다. 이번에도 선발 잔류를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리턴 매치다.

류현진이 6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전에 선발등판한다. 지난달 31일 애리조나전에선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내주며 8안타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5승7패, 평균자책점은 3.71. 직전 경기까지 후반기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중이었는데, 애리조나전에서 리듬이 깨졌다.

이번 경기에 천적 폴 골드슈미트는 빠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상대 선발로 에이스 잭 그레인키가 나온다. 골드슈미트는 지난달 31일 경기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렸다. 개인통산 맞대결에서 타율 4할2푼9리(21타수 9안타)에 2홈런 7타점으로 류현진에 강했던 골드슈미트다. 골드슈미트는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정밀검진을 앞두고 있다. MLB 닷컴은 골드슈미트의 6일 경기 결장을 예상했다.

문제는 그레인키다. 2015년까지 류현진의 팀 동료였던 사이영상 수상자다. 한때 클레이튼 커쇼와 다저스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올시즌 그레인키는 매우 좋다. 최근 2연승에 16승6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하고 있다. LA 다저스는 최근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방망이가 시즌 초중반처럼 완전히 뜨겁진 않다. 연패도 자주 빠진다.

류현진으로선 뭔가 보여줘야하는 한판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인 선발로테이션을 가져갈 것을 공언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번 주까지만 6인 선발 체제를 유지한다"고 했다. 이후에는 누군가 선발진 중 한명이 불펜으로 내려가야 한다. 현재로선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가 유력하다. 류현진은 올시즌 롱릴리프로 나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간 바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커쇼는 여전히 완벽한 모습이다. 알렉스 우드도 부상에서 복귀했다. 다르빗슈 유는 약간 부진하지만 몸값이 높고 기대치가 높다. 구위에 있어선 이견이 없다. 리치 힐도 올시즌 이달의 투수에 선정될 정도로 맹활약중이다. 류현진과 마에다의 긴 선발잔류 싸움도 이제 막바지인 셈이다. 현지 언론도 비슷한 시각을 나타냈다. 마에다는 7일 애리조나전에 선발로 나선다. 둘의 경기 결과가 다저스 선발진 구성에 영향을 지대한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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