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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린 로사리오의 방망이가 종반부에 접어들 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과연 내년에도 그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이어 7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이보근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혼자서 팀 점수의 절반을 낸 것이다.
이날로 로사리오의 시즌 홈런 개수는 37개가 됐다. 지난해 33홈런은 진작 넘었고, 120타점에는 아직 9타점이 모자라다. 잔여 경기에서도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달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시즌 출발은 다소 주춤했지만 뒤로 갈 수록 파괴력이 폭발했다. 다른 선수들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8월에 월간 타율 4할9리를 기록한 로사리오는 9월에는 5할3푼3리로 더욱 타격감이 좋아졌다. 한화가 현재 김태균 정근우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도 로사리오만은 중심을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했지만, 로사리오를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직 나이도 젊은 편이라 어떤 도전을 선택할지 장담할 수 없다. 미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일본에서 눈독을 들인다는 보도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한화 입장에서는 높은 몸값이 변수다.
대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