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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남은 3경기 총력전을 선언했다. 3위지만 4위 NC에 반게임차 살얼음 리드다. 조 감독은 "남은 3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막판까지 순위가 가려지지 않을 것 같다. 오늘 박세웅에 이어 29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는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로 나선다"고 말했다.
26일 선발 박세웅은 3⅓이닝 6안타(1홈런)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4회 1사 1,3루에서 벤치가 움직였다. 불펜에서 달려온 선수는 4선발 송승준이었다. 박세웅은 지난 13일 LG트윈스전에서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한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 뛰었다. 조 감독은 박세웅에게 휴식을 줬다. 12일을 쉰뒤 올라왔지만 박세웅은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모습이었다.
송승준 카드는 의외였다 송승준은 올시즌 11승5패를 기록중인 롯데의 4선발이다. 시즌 초반 4월까지는 중간계투로 뛰다 선발로 승격됐다. 이후 줄곧 선발로만 뛰었다. 지난 16일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선발승을 따낸 뒤 9일간 휴식을 취했다. 이날 송승준은 다소 부진했다 1⅔이닝 3안타 1볼넷 1실점을 했다. 특히 4회에 승계주자를 한명도 묶어두지 못했다.
이날 박세웅-송승준 패키지는 두 가지 의미로 보인다. 남은 3경기 중 한경기도 놓칠 수 없다는 벤치의 강력한 메시지이고, 또 하나는 포스트시즌에서 가동할 수 있는 가상의 마운드 운용 시나리오 점검이다.
다행히 롯데는 6회말 이대호의 3점홈런과 번즈의 3점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1대8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박세웅과 송승준의 일시적인 부진 데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부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