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총력전 롯데, 박세웅-송승준 1+1패키지 가동점검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9-26 22:21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 26일 부산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26일 부산 한화전에서 2회 김회성에게 투런을 맞는 모습. 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26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남은 3경기 총력전을 선언했다. 3위지만 4위 NC에 반게임차 살얼음 리드다. 조 감독은 "남은 3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막판까지 순위가 가려지지 않을 것 같다. 오늘 박세웅에 이어 29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는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로 나선다"고 말했다.

롯데로서는 필승카드를 꺼내들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조 감독은 당초 4위 NC 다이노스와의 순위싸움 추이를 봐가며 선발 로테이션을 탄력적으로 가져가려 했으나 NC가 지난 24일 LG 트윈스에 4대3 끝내기 승리를 따내면서 초접전 양상이다. 조 감독이 숨겨둔 깜짝 카드는 또 있었다.

26일 선발 박세웅은 3⅓이닝 6안타(1홈런)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4회 1사 1,3루에서 벤치가 움직였다. 불펜에서 달려온 선수는 4선발 송승준이었다. 박세웅은 지난 13일 LG트윈스전에서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한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 뛰었다. 조 감독은 박세웅에게 휴식을 줬다. 12일을 쉰뒤 올라왔지만 박세웅은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모습이었다.

송승준 카드는 의외였다 송승준은 올시즌 11승5패를 기록중인 롯데의 4선발이다. 시즌 초반 4월까지는 중간계투로 뛰다 선발로 승격됐다. 이후 줄곧 선발로만 뛰었다. 지난 16일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선발승을 따낸 뒤 9일간 휴식을 취했다. 이날 송승준은 다소 부진했다 1⅔이닝 3안타 1볼넷 1실점을 했다. 특히 4회에 승계주자를 한명도 묶어두지 못했다.

이날 박세웅-송승준 패키지는 두 가지 의미로 보인다. 남은 3경기 중 한경기도 놓칠 수 없다는 벤치의 강력한 메시지이고, 또 하나는 포스트시즌에서 가동할 수 있는 가상의 마운드 운용 시나리오 점검이다.

포스트시즌은 상황에 따라 원투 펀치인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에 박세웅 송승준 중 3명 내지 4명의 선발이 필요하다. 선발로 뛰던 선수들이 롱릴리프로도 뛸 수 있다. 3,4선발 둘을 묶어 1+1 패키지로 활용할 수도 있다.

다행히 롯데는 6회말 이대호의 3점홈런과 번즈의 3점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1대8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박세웅과 송승준의 일시적인 부진 데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부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