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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28)가 예상대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가는 모양새다. 한달 넘게 한신과 로사리오의 계약 소문이 흘러나왔다. 한신은 스카우트를 도미니카 윈터리그 현장으로 파견해 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이달 중순쯤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기가 좀더 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한화는 로사리오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과제와 맞닥뜨려야할 판이다. 로사리오는 2016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첫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33홈런, 12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올시즌에는 119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 37홈런, 111타점를 기록했다. 한화가 올시즌 기록한 팀홈런(150개) 중 로사리오 몫은 무려 37개나 된다. 약 25%, 4분의 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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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에서는 이성열과 김태균 최진행이 로사리오의 뒤를 이어 팀내 홈런 1위를 넘볼 수 있는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성열은 올시즌 두차례 허벅지 부상으로 두달 가까이 쉬었지만 81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팀내 홈런 2위. 타구의 질과 각 모두 완벽했다. 올시즌 새롭게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태균은 늘 20홈런 이상을 때려낼 수 있는 중장거리포다. 올해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94경기를 뛰며 17홈런에 그쳤지만 더 많은 경기에 나서면 더 많은 홈런이 가능하다. 20개 이상은 기본이고 30개도 가능한 타자다. 최진행은 올시즌 옆구리 부상에 복귀한 후반기부터 힘을 내며 89경기에서 13홈런을 때렸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특히 이성열과 최진행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로선 이들 외에도 송광민 하주석 정근우(내부 FA협상중)가 홈런 갈증을 씻어줘야 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