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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 8기'로 이룬 시즌 첫 승이다.
1일 NC전에서도 무기력증은 이어졌다. 1회엔 그나마 나았다. 손아섭의 볼넷 출루 상황에서 전준우가 진루타를 쳤고 이대호 채태인이 잇달아 볼넷을 얻으며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3회엔 손아섭 진루 상황에서 전준우가 병살타, 4회엔 이대호 진루 상황에서 채태인이 땅볼 아웃, 5회 동점 상황에선 전준우와 이대호가 각각 삼진,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8회 이대호 채태인이 뜬공으로 물러난 뒤 하위타선이 터지면서 역전극에 성공했지만 다행스러울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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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얻은 첫승, 의미를 살려야 한다. 안방에서 결집된 분위기를 통해 승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지금처럼 집중력을 살리지 못한 채 무색무취한 모습을 보인다면 결국 어렵사리 뭉쳐진 '팀의 힘'은 다시 흩어질 수밖에 없다. 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지는 베테랑답게 어떻게든 분위기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후배들의 근성과 투지로 7연패를 끊었다. 이제는 선배들이 화답할 차례다. 이들이 살아나야 롯데가 꿈꾸는 '가을야구 그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