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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마운드가 홈런 군단과의 대결을 통해 시험대에 오른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등 타격이 그리 세지 않았던 팀들과 붙었던 성적이다.
이번주 가공할 장타력을 가진 SK, 넥센과의 6연전서 이들의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민우는 지난 3월 2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8안타 4탈삼진 4실점했다. 팀타선이 받쳐주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자신있는 피칭으로 안정감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용운은 29일 삼성전서 5이닝을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기록했다. 5개의 볼넷을 내줘 불안감을 보였지만 득점타를 내주지 않으며 좋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이번엔 19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SK다. 최 정과 김동엽 로맥 등 3명이나 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게다가 현재 가장 작은 인천에서의 경기라 큰 것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맞지 않기 위해 피하는 승부를 하다간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할 수도 있고, 너무 정면승부를 하다간 큰 것을 허용할 수 있다. 중간 계투진으로 나서는 박정수나 유승철 문경찬 등도 조심해야하는 상황.
넥센 역시 조심해야 한다. 올시즌 12개의 홈런을 쳤다. 박병호와 김민성이 3개씩 치며 초반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초이스나 김하성 김태완 등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많다. 로테이션상 6일 양현종, 7일 팻 딘이 등판하고 8일엔 이민우가 나온다. 이민우는 SK와 넥센이란 큰 산을 넘어야 한다.
KIA는 8경기서 피홈런이 8개로 적은 편이다. 특히 양현종이 3개, 헥터가 2개, 팻 딘이 1개 등 선발 삼총사가 6개의 홈런을 맞았고, 나머지 2개는 김윤동과 이민우가 1개씩 허용했다. 아직 KIA의 젊은 투수들은 이민우를 빼곤 홈런을 맞지 않았다.
좋은 출발을 한 KIA의 마운드가 홈런 군단을 상대로도 공격적인 피칭으로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