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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최다 연속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 타이 기록(10경기) 작성에 실패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한 달이었다. 지난 10일까지 타율 2할 중반에 머물렀던 이대호는 11일부터 25일까지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 반전의 선봉에 섰다. 7개의 홈런 뿐만 아니라 타율도 4할까지 끌어올리며 롯데가 한 달여 만에 꼴찌에서 탈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대호가 살아나니 타선이 전체적으로 활력을 띄고 있다"며 "주장으로 동료, 후배들을 챙기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 했다. 이대호 역시 "팀 분위기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아직 따라갈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언제든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T전에서 연속 기록은 깨졌지만 이대호가 앞서 보여준 활약상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연속 멀티히트 기록은 1923년 세인트루이스의 로저스 혼스비가 세운 13경기다. 일본 프로야구에선 2001년 니혼햄 소속이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등 3명이 세운 10경기가 최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