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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지난해 MVP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대투수'다웠다. 양현종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7안타 3실점 완투패를 당했다. 8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완봉승 문턱이었던 9회초 3점을 내줬다. KIA는 1대3 역전패를 당했다.
3회 역시 볼넷 1개 무안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4회와 5회, 6회는 삼자범퇴로 펄펄 날았다. 특히 6회에는 =3번 송광민, 4번 제라드 호잉, 5번 김태균 등 중심타자 3명을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2회까지 투구수는 36개, 4회까지 63개를 기록하는 등 길게 던지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5회를 6구만에 끝냈고, 6회 역시 10개의 공만을 던졌다. 갈수록 투구수를 줄여나갔다. 하지만 운명의 9회초.
투구수 100개를 훌쩍 넘겼지만 불펜을 믿을 수 없었다. KIA 벤치는 양현종을 또 올렸다. 투구수가 110개를 넘겼지만 바꿀 수도 없었다. 9회초 첫 타자 4번 제라드 호잉 중전안타. 5번 김태균은 우익수 플라이, 이후 6번 하주석이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한화는 1사 1,3루에서 7번 양성우의 볼넷으로 1사만루 찬스를 잡았다. 8번 대타 이성열은 삼진, 2사만루에서 9번 지성준이 2타점 좌전적시타를 때렸다. 양현종은 이후 폭투로 추가실점을 한 뒤 126구를 마지막으로 9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