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도적이다.
소사는 지난달 27일 시즌 첫 등판인 넥센전부터 이날 넥센전까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5개로 이 역시 1위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경기부터 5경기 연속 7이닝을 투구하며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중이다. 평균자책점 뿐만 아니라 이닝당 출루 허용(WHIP)과 피안타율도 각각 0.93과 1할8푼9리를 마크, KBO리그 데뷔 7년차에 각 부문서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다.
최고 154㎞ 직구와 140㎞ 안팎의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모든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투구수는 98개, 볼넷 2개와 사구 2개를 각각 내줬다.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3회에는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역시 무실점이었다. 4회에는 초이스, 김하성, 김민성을 12개의 공으로 요리했다. 5회에는 1사후 박동원에게 큼지막한 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김혜성을 131㎞짜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정후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선두 이택근을 볼넷, 고종욱을 우전안타로 내보내 1,2루의 위기에 처했으나, 초이스를 140㎞ 슬라이더로 3루수 병살타, 김하성을 139㎞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잡았다. 7회에는 투구수 12개로 세 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웠다.
경기 후 소사는 "1회에는 제구가 안됐는데 2회부터 좀더 집중력을 가진 것이 좋은 투구로 이어졌다. 예년에 비해 변화구가 좋아졌고 제구도 잘 되는 것 같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