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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상승세의 유효기한은 겨우 일주일에 불과했다. 주초까지만 해도 4위 싸움을 펼치던 넥센 히어로즈가 어느 새 다시 7위로 떨어졌다. 지난 10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1대3으로 지면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 2일 기준으로 7위였던 넥센이 8일 만에 다시 이전 위치로 돌아온 셈이다. 타선은 다시금 침체 기미를 보이는데다 뒷문도 불안하다. 전반적으로 팀 전력이 안정화되어 있지 못하고 들쭉날쭉하다. 그러다 보니 최근 일주일처럼 '롤러코스터'를 탈 수 밖에 없다.
누수는 또 벌어졌다. 4월13일 고척 두산전에서 4번 타자이자 주전 1루수인 박병호가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박병호 역시 이때부터 한 달 가까이 1군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1번 타자-2루수'에 이어 이번엔 '4번 타자-1루수' 자리도 무주공산이 됐다. 이후 한 동안은 그런대로 팀이 잘 운용됐다. 서건창과 박병호의 빈자리 때문에 고전했지만, 그 와중에도 장영석 김규민 김혜성 등 백업 선수들이 공수에 걸쳐 선배들의 빈자리를 메워줬기 때문.
그런데 누수가 또 발생했다. 5월초 들어 3루수 김민성과 외야수 마이클 초이스가 한꺼번에 빠졌다. 김민성은 타구에 맞은 발뒤꿈치 통증 때문에 5월에 치른 8경기에 전부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초이스는 그나마 9일 한화전부터 다시 정상 출전을 재개했다. 결국 현 시점에서 넥센은 주전 1루수와 2루수 그리고 3루수까지 내야 3인방이 모두 부상으로 제 힘을 쓰고 있지 못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