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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데 부상 선수들이 속출한다. '안풀리는 집' 넥센 히어로즈 얘기다.
넥센은 이미 부상 선수가 많다. 서건창이 개막 직후인 3월말 종아리 부상을 입었고, 지난달 중순에는 박병호가 왼쪽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고종욱 역시 이달초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끝이 아니다. 주전 3루수 김민성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뒤꿈치 부위가 좋지 않아 이달들어 한 경기도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도 이달초 택시 문에 손가락이 끼이는 부상으로 한동안 정상 출전이 어려웠다.
야구 전력적으로도 큰 손실이지만, 구단 전체적인 측면으로 보면 더더욱 손해다. 넥센은 지금 스타 마케팅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즌 내내 야구 외적인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단기간에 해결될 것이 아니라 당분간 이런 분위기는 더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는 적어도 그라운드 위에서만큼은 넥센만의 야구를 펼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요원하다. 특히 '홈런왕' 박병호의 귀환은 구단이나 팬들에게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부상 악령이 넥센을 괴롭히고 있다.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은 치명타다. 무려 144경기를 치르는 한 시즌 동안 부상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라운드 밖에서 생긴 사고까지 더해, 이처럼 '부상 쓰나미'가 몰려들면 여러모로 힘이 빠지게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