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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정석 감독 "앞으로 더 좋은 흐름 이어질 것"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5-17 21:44


17일 서울 고척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5회 넥센 박동원이 KIA 팻딘을 상대로 역전 솔로홈런을 날렸다. 덕아웃에서 장정석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는 박동원.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5.17/

"앞으로 더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예비 전력이 그 공백을 건실하게 채워내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튼튼한 백업들의 패기과 베테랑의 노련미를 조화롭게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넥센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대2로 승리했다. 에이스인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우선 경기 초반 흐름을 잘 이끌었다. 로저스는 이날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시즌 4승(2패) 째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98에서 2.94(67⅓이닝 22자책점)로 약간 낮아졌다.

2회초 연이은 폭투와 포수의 패스트볼 때문에 먼저 1점을 내줬고, 4회초에는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게 실점의 전부였다. 이 홈런 이후 로저스는 7회까지 12명의 KIA 타자를 연속 셧아웃 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타선도 활발히 터졌다. 0-2로 뒤지던 4회말에는 2사후 5번 장영석이 좌중간 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이어 6번 김민성이 KIA 선발 팻딘을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계속해서 5회말 1사후에는 박동원이 결승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3-2로 앞서던 넥센은 7회말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위 타선부터 시작이었다. 1사 후 8번 김혜성의 좌전안타가 도화선이 됐다. 이후 박동원-김규민의 연속 안타와 임병욱의 2루타로 순식간에 3점을 뽑았다. 계속해서 1사 2루에서 3번 이택근마저 2점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위닝시리즈를 거둔 넥센 장정석 감독은 "오늘은 투타 모두 나무랄 데 없는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이어 "베테랑이 이끌고 젊은 선수들이 패기 있게 따라가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선수들 스스로 강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 앞으로 더 좋은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 팀 분위기를 표현했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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