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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KT 김진욱 감독은 "유한준을 아예 선발에서 제외했다. 많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한준은 앞선 KIA 2연전에 선발로 나왔다 두 번 모두 도중 교체됐고, 그 전 20일 NC 다이노스전에도 선발에서 빠진 바 있다.
김 감독은 "개막 후 4할 타율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유한준은 4할 이상의 맹타를 휘두르며 4월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KT 창단 후 첫 월간 MVP 경사의 주인공이 됐었다. 하지만 5월 초부터 조금 주춤하더니 최근에는 완연한 하락세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4푼3리에 홈런은 없다.
그리고 유한준이 책임감도 한 몫했다. 김 감독은 "힘든 과정에서도 책임감 때문에 쉬지 않고 뛰어줬다. 원래는 지명타자 자리에 돌아가면서 들어가 체력 보충을 해야하는데, 강백호의 지명타자 출전이 늘어나고 이진영이 아킬레스건 통증이 있어 유한준이 계속해서 우익수로 뛰었다. 이 것도 유한준의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체력 문제이기 때문에 대타로 출전하는 건 아무 문제 없다. 승부처에서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