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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문승원이 긴 부진의 터널을 뚫고 시즌 2승째를 품에 안았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때로는 방망이가, 때로는 불펜이 도와주지 못했다.
이날 문승원은 과감하게 넥센 타자들과 정면 승부를 펼쳤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를 기록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도 좋았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2회 3안타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2사 1,3루 위기를 스스로 막아냈다. 이후부터는 이렇다할 급박한 상황조차 만들지 않았다.
마운드에서 강한 모습이었다. 경기후 힐만 SK 감독은 "문승원이 볼넷없이 산발 6안타로 깔끔한 피칭을 했다. 팀내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특히 오늘 홈플레이트 양쪽을 잘 활용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주전포수가 부상중인 상황에서도 잘 견뎌줬다"고 말했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