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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NC 다이노스를 떠났지만, 그림자는 여전하다.
KBO리그 10번째 구단으로 지난 2011년 창단한 NC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김 전 감독은 리그 참가 첫 해인 2013년 7위에 그쳤으나,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2016년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냈다. 단기간 내에 NC를 강팀으로 만든 그의 이름을 딴 '달(Moon)감독'이라는 별명이 나올 정도로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일각에선 무리한 투수 기용 등 그의 지도력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존재하지만, 김 전 감독이 NC에서 물러나는 과정과 대안 마련에서는 아쉬움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야구계 관계자는 "시위에 나선 팬들은 대부분 창단 첫 해부터 경기장을 찾아왔다. 구단에 애정이 남다른 열성팬들"이라며 "김경문이라는 지도자는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떠나 NC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이런 김 전 감독과 결별하는 과정이 이들에겐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