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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인'들의 얼굴에서는 지명을 받았다는 기쁨과 내년에 대한 설렘이 묻어났다.
두사람 모두 "생각보다 빠른 순번에 뽑혀 기쁘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전창민은 "1라운드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게 평가해주셔서 정말 영광이다.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민도 "생각보다 빨리 뽑힌 것 같다. 대졸이라 6~7번쯤 뒤에서 뽑힐 거라 생각했는데 빨리 지명을 받아서 좋았다. 부모님이 여기에 오셨는데 무척 좋아하셨다"며 웃었다.
전창민과 이재민은 "예전부터 두산의 팬"이라며 입단에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전창민은 "두산은 팬이 많은 팀 아닌가. 훈련도 체계적으로 잘하는 것 같고, 퓨처스리그 팀까지도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두산에서 좋아하는 선수가 너무 많아서 한명만 꼽을 수도 없다"며 수줍어 했다. 반면 이재민은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투수 이용찬을 꼽았다. "선발-중간-마무리 가리지 않고 모두 완벽하게 역할을 해내는 모습이 너무 멋져보인다"는 이유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들은 프로가 되자마자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화려하게 주목을 받고 입단해도, 이들 중 실제로 살아남는 선수는 많지 않다. 더군다나 꾸준히 정규 시즌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 두산이라면 더더욱 살아남기가 힘들다. 이재민은 "강한팀에 들어온 것 자체가 좋다. 두산에 젊고, 좋은 투수들이 많은데 같이 경쟁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전창민도 "1위팀에 입단하게 돼서 영광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많이 연습해서 꼭 1군에서 자리잡는 투수가 되도록 준비하겠다. 살아남아서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