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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의 팔꿈치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 올시즌 본인의 생각보다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약간의 위화감을 느낀 정도다.
샘슨은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샘슨은 2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1군 선수단과 함께 다니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샘슨의 팔꿈치 상태가 심하지 않다. 열흘을 채우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1일에 등록이 가능하다. 샘슨을 엔트리에서 굳이 제외한 이유에 대해 한 감독은 "1군에 두면서 며칠을 쉬게 하면 본인이 눈치를 보며 불편해 할 수 있다. 아예 편하게 쉬라는 의미였다. 또 샘슨을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투수 1명을 더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엔트리에 올려두면 계속해서 내가 '괜찮냐, 어떠냐'라고 자꾸 물어볼 수도 있는데 그러면 샘슨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송진우 투수 코치는 "샘슨의 상태는 나쁘지 않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최근 몇년간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많이 뛰다 보니 힘들었을 것이다. 국내에서 뛰는 여러 외국인 투수도 비슷한 상황이다. 선발과 불펜은 이닝 소화능력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다만 샘슨은 젊고, 의욕적이어서 잘 버텨줬다. 욕심같아서는 시즌 초반이나 중반이었으면 큰 영향이 없는데 지금은 중요한 시기여서 샘슨의 공백이 더 커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