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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 사직구장.
이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운영의 묘' 때문이다. 이날 판정에 대해 심판진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관중들에게 설명을 했다면 야유나 오해를 차단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속개됐고, 경기장 분위기는 일순간 싸늘하게 변했다.
판정에 대한 심판 설명에 대한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지적됐다. 세세한 규정을 접하기 어려운 팬들의 이해를 돕고 경기 운영의 공정성을 담보하자는 차원이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오래 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도. KBO리그에서는 판정 논란이 일 때마다 필요성이 제기됐을 뿐,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재미있는 경기를 만드는 것은 선수들 뿐만이 아니다. 복잡한 규칙을 설명하고 이해를 돕는 것도 팬서비스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판정 설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