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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구위 문제다."
김 감독은 김재윤에 대해 "결국 구위가 떨어진 게 문제였다. 김재윤은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가 아니다. 힘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식이다. 김재윤의 공에 힘에 밀려 타구가 안뻗어나가 범타 처리가 되는 것인데, 최근 공에 힘이 조금 떨어지니 타구들이 멀리 뻗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심리적인 영향도 있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일 한화 이글스전을 돌이켰다. 김재윤은 당시 3-2로 앞서던 9회 정근우에게 통한의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 패배의 충격이 오래 갔다는 것. 그 때만 해도 중위권 팀들과의 승차를 줄이며 가을야구의 희망을 키웠던 KT인데, 그 경기 후 거짓말처럼 팀이 추락을 하니 김재윤 스스로 자책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