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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타격왕에 도전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가 최대 고비를 만났다. 1위 김현수(LG 트윈스)에 3리(0.003) 뒤져있는 가운데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좌완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만나게 됐다. 잔여 경기가 별로 남지 않아 레일리와의 승부 결과가 타격왕 도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데뷔 후부터 빼어난 타격감을 과시하며 곧바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의 반열에 오른 이정후지만, 유독 레일리에게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정후는 레일리만 만나면 마치 크립토나이트 앞에 선 슈퍼맨처럼 무기력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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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2018시즌 레일리의 우타자 상대타율은 3할1푼6리로 높았던 반면, 좌타자 상대타율은 1할8푼2리에 그쳤다. 이정후 뿐만 아니라 다른 좌타자들에게도 레일리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로서는 대결을 피할 수만은 없다. 피한다고 해도 어차피 김현수도 휴식중이라 격차는 줄어들지 않는다. 이왕이면 정면 승부로 이겨내는 게 타격왕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 과연 이정후가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레일리 공포증을 이겨낼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