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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는 1승1패로 팽팽하다. 이제 무대를 인천으로 옮겨 3,4,5차전을 치른다. '인천 시리즈' 첫 경기의 키워드는 두산 이용찬과 SK 메릴 켈리의 3차전 선발 맞대결이다.
이용찬은 직구(평균 구속 143km, 47.4%)와 포크볼(126km, 22.3%), 커브(120km, 19.2%), 슬라이더(130km, 11.1%)를 주로 구사한다. 직구 구속이 최고 140km대 후반까지 치솟기에 변화구 효용성이 커진다. 특히 포크볼은 떨어지는 각이 매우 날카롭다. 유리한 볼카운트가 되면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이나 땅볼을 유도하는 무기다. SK 타자들이 바짝 긴장해야 할 구종이다.
이용찬과 켈리는 여러 지표에서 장단점이 있다. 이용찬은 올 시즌 최고의 해를 보냈다. 다만 SK를 상대로는 큰 재미를 못봤다. 켈리는 올 시즌 주춤했지만 두산에는 강했다.
이용찬은 SK전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은 5.68로 좋지 않았다. 12⅔이닝을 던지면서 피홈런 3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피홈런은 상대했던 8개팀 중 최다 타이.
켈리는 두산에 상대적으로 강했다.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03. 상대했던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이닝(29⅔)을 소화한 팀이 두산이다. 두산 타자들 눈에 익었을 법도 하지만 상대는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통계는 단기전인 한국시리즈에서 무뎌질 때가 많다. 약점보다 강점을 잘 살리는 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용찬의 포크볼, 켈리의 컷패스트볼에 눈길이 쏠린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