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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비하인드] 조인성 코치 "아베+박세혁 훈련, 앞으로도 쭉"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2-13 09:30


박세혁의 훈련을 지켜보는 조인성 배터리코치(왼쪽).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현역 레전드' 아베 신노스케. 스포츠조선DB

"아베에게 세혁이 준비 잘 되게끔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어요"

이번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선수는 단연 포수 박세혁(29)이다. 지난 시즌까지 두산의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박세혁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기대가 큰 만큼 박세혁도 그동안과는 다른 방법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괌에서 특별한 개인 훈련을 했다. 바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리빙 레전드' 아베 신노스케와 함께한 훈련이었다. 이승엽이 요미우리에서 뛰던 시절, '승짱'의 절친으로도 한국팬들에게 많이 알려진 아베는 요미우리의 베테랑이다. 일본 대표팀 포수도 여러해 맡았다. 그런 그가 박세혁과 둘이서 하는 개인 훈련을 흔쾌히 OK 했고, 박세혁은 아베의 훈련법을 지켜볼 뿐 아니라 멘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특별 훈련이 성사된 배경에는 조인성 배터리코치의 노력이 있다. 조인성 코치는 "대학때 대표팀으로 국제 대회에 나갔는데, 당시 일본 대표팀 포수로 나온 친구와 22년째 절친하게 지내고 있다. 그 친구가 요미우리에서 뛸 당시 아베의 백업이었고, 주니치 드래곤즈로 팀을 옮긴 뒤에는 다니시게 모토노부의 백업이었다. 그 친구를 통해서 아베와 다니시게를 알게 됐고,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고있다. 그래서 이번 훈련도 성사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인성 코치는 또 "아베가 워낙 후배들을 챙기고, 훈련을 할 때 함께 하는 스타일이다. 원래는 내가 선수 시절 때 아베와 같이 훈련을 하고 싶었었다. 내가 못한 것을 후배면서 제자인 세혁이에게 길을 열어준 것 뿐"이라면서 "아베가 흔쾌히 받아들여줬다. 아베도 올해부터 포수로 40경기 정도를 다시 소화하는 만큼 세혁이와의 훈련이 둘 다에게 시너지 효과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흡족해 했다.

아베 못지 않게, 조인성 코치 역시 후배들을 잘 챙긴다. 현역 시절에도 어린 후배들을 가장 잘 챙기는 선배 중 한명으로 꼽히곤 했다. 지난해부터 두산에서 처음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만큼 살뜰히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후, 박세혁이 착실히 몸을 잘 만들어 온 것을 본 조인성 코치는 내심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훈련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베에게 '덕분에 세혁이가 준비를 잘한 것 같아서 고맙다'는 연락을 했다. 앞으로도 아베와 세혁이의 합동 훈련을 꾸준히 진행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오키나와=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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