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00rpm.
하지만 실전 등판 후 이런 아쉬움은 눈 녹듯 사라졌다. 커브 때문이다. 맥과이어가 던지는 커브는 회전수가 국내 정상급이다. 회전수가 좋으면 낙폭이 크다. 말 그대로 폭포수 커브다. 전성기 윤성환은 이 커브로 재미를 봤다. 낙폭 큰 커브와 허를 찌르는 제구된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를 얼어붙게 했다.
맥과이어 커브가 주목받는 이유는 타점과 관계가 있다. 스리쿼터로 던지는 그의 커브는 타자 시각에서 매우 불편하다. 마치 머리를 맞힐 것 처럼 출발한 공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뚝 떨어진다. 그 커브가 위력적일 수 밖에 없는 건 각도가 전부가 아니다. 타이밍도 있다. 맥과이어는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던진다. 이날 기록한 최고 구속은 150㎞, 평균 147.5㎞를 찍었다. 개막까지 20일 이상 남은 시점임을 감안하면 국내 몇 안되는 투수의 정상급 스피드다.
|
맥과이어는 급이 다른 외국인 투수다. 2010년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1라운드 전체 11순위에 지명된 유망주였다. 당시 1라운드 지명선수는 브라이스 하퍼, 매니 마차도, 크리스 세일, 야스마니 그랜달 등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는 선수들이다. 메이저리그에총 27경기(선발 6경기)에서 51⅔이닝 동안 1승 3패 평균자책점 5.23에 그쳤지만 그만큼 포텐이 큰 선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도 좋은 모습을 보인 터라 삼성은 일단 용병 원-투 펀치에 안도할 공산이 커졌다.
경기 후 맥과이어는 "오늘은 공격적으로 던지는데 중점을 두었다. 마운드 올라갈 때마다 항상 최선을 다한다. 앞으로도 공격적인 피칭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